단장 인사말
예술과 기초과학이 추구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두 분야 모두 창의적이고 비선형적이며, 직업적 측면에서도 독특합니다. 두 분야 모두 후원에 의존합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며, 과학자들에게는 세금을 내는 국민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두 분야 모두 계속해서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가치는 즉시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가와 과학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예술은 의식을 탐구하는 내면 성찰의 작업인 데 비해, 과학은 외부 현실에서 보편적이고 확실한 진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양자 나노과학 연구단(QNS)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연구단은 예술가들에게 양자 나노 과학에 대해 알려주고,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해석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물리학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대학원생 김진경 씨가 예술과 양자 나노과학의 만남에 관하여 쓴 뛰어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7쪽 참조).
김선희 대외협력팀장은 이번 공모전을 기대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줬습니다. 예술가들과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이 매우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김선희 대외협력팀장의 덕분입니다. 공모전에 참가하는 예술가들이 낯선 물리학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할 때 생기는 다양한 질문들을 김선희 팀장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답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공모전에 400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예술가와 물리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과 연구단의 연구활동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준 예술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저희 연구단과 예술가들이 오래도록 협력적인 관계를 쌓아 가기를 희망합니다.